110802 VS SK전 이대형 번트 2루타

이 때.. 그러니까 작년 여름, 야구를 주의깊게 보기 시작 할 때 즈음의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.

멍하게 야구를 보며 뒹굴거리고 있었는데 오빠가 딱 번트를 대더니 2루까지 달리는 

진기명기(?)를 보여주는 바람에, 엄청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.. +ㅁ+!!

다른 모습들도 꽤 인상적이였지만, 유독 이 번트 2루타는 더욱 더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.

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됐었는데, 저런 모습 보여줘서 더욱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. 달리는게 보고싶었으니까.

저 날 이후로, 나에게 '이대형' 이라는 선수는 조금 더 특별해 졌는지도 모른다.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렇다.

그리고, 특히 세잎되고 난 뒤에 주먹으로 손 바닥을 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좋다.

작년만 해도, 저런 기분 좋은 안타를 치거나 도루를 한 뒤면 저런 모습을 꽤 많이 봤던 것 같은데 

올해는 오빠가 자기 플레이에 저렇게 좋아했던 적이 있나, 싶으니 좀 슲프기도 하고ㅠㅠ.. 그렇다..

어쨋든, 이모저모로 나에게 있어서는 잊을 수 없는 오빠의 모습 중에 하나가 아니였을까 싶은 플레이다.

앞으로 오빠가 웃으면서 경기 할 수 있는 날들만 있었으면 좋겠다. 이대형 화이팅^ㅁ^!!!

그나저나, 키보드를 바꿨더니 너무 잘 눌려서 자꾸 오타가 나서 속상해 죽겠음 ㅠㅠ.. 아, 적응안돼..